2024.05.04 (토)
포토 詩 / 권규학 시인
복수초(福壽草)
사랑하려거든 뜨겁게 하라
겨울바람 채 떠나기도 전
차곡차곡, 나뭇잎 쌓인 산 계곡
잔설(殘雪)을 뚫고 주둥일 내미는
꽁꽁 언 땅, 얼음 사이에서도
스스로의 열기로 몸을 데우고
함초롬히
샛노란 꽃망울로 봄을 알리는
복(福)과 장수(長壽)의 화신(化身)
이른 봄
눈 속에서 꽃을 피운 설연화(雪蓮花), 얼음새꽃
정녕 너는 봄의 전령사(傳令使)인가.
※ 복수초(福壽草)
미나리아재빗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‘원일초(元日草)’라고도 한다..
봄이 채 오기도 전에 핀다고 해서 ‘봄의 전령사’로 알려져 있으며,
차가운 얼음 속에서 피어난다고 ‘얼음새꽃’, 눈 속에서 피는 연꽃이라고 ‘설연화(雪蓮花)’,
눈 주위에 동그란 구멍을 내고 핀다고 ‘눈색이꽃’, 꽃피는 모습이 황금 잔 같다고 ‘측금잔화(側金盞花)’ 등으로 불린다.